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시민들의 분노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촛불과 함께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여수시민비상행동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진정한 권력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내란죄 처벌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수시민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지만 여당인 국민의 힘이 투표 참여를 거부하고 퇴장하면서 의결정족수 200명의 미달로 투표 불성립이 돼 무산됐다.

 야 6당과 무소속은 다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를 위해 14일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여수시민비상행동은 2차 탄핵소추안 투표일인 14일(토) 오후 4시부터 흥국체육관 앞 도로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특히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중요하다. 전국에서 보내는 시민의 함성이 국회까지 전달되도록 많은 시민이 참여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앞서 여수시민비상행동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는 부영 3차 앞 사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1차 탄핵소추안 투표가 있었던 7일은 서울로 올라가 힘을 모았다.

 이어 탄핵안 불성립 이후 8일부터 다시 시작된 촛불문화제에서는 “윤석열 탄핵과 내란죄 처벌, 그리고 의무를 저버린 ‘국민의 힘’ 해체”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여수시민비상행동 추운 날씨에도 참여하는 시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온 청소년, 아이의 손을 잡고 귀여운 응원봉을 들고 온 가족, 퇴근하고 급하게 달려온 시민 등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올바르게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14일 흥국체육관 앞 도로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는 지역 예술가들의 문화공연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등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평화와 공감의 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 여수시민비상행동이 국회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14일 흥국체육관 앞 도로에서 여수시민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