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대경도 앞 해상에서 새우조망어선과 낚시선의 충돌로 새우조망어선이 전복돼 승선원 2명이 바다에 빠졌으나 무사히 구조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47분께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남쪽 약 1.3km 해상에서 4톤급 새우조망어선 A호(승선원 2명, 여수 선적)와 9톤급 낚시어선 B호(승선원 16명, 여수 선적)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새우조망어선 A호가 전복됐으며, 해상순찰 중 사고를 인지한 여수해경 연안구조정이 신속한 구조에 나서 A호의 선체 위에 있던 승선원 2명을 6분 만에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여수해경은 이후 구조대와 경비함정 2척을 추가로 급파해 현장을 수습했다.

 구조된 A호의 승선원 2명은 약간의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건강상태는 양호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해 양 선박에서 총 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머리 통증 등을 호소한 2명은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명은 개별적으로 병원 진료 예정이다.

 사고는 출항하는 어선 A호와 입항하는 낚시어선 B호가 상대 선박을 미리 확인하지 못해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양측 선장 모두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감지되지 않았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선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전복 선박은 안전조치 후 육상으로 예인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10일에도 여수시 남면 소두라도 해상에서 어획물 운반선(18톤급·승선원 2명)과 양식장 관리선(14톤급·승선원 2명)이 항해 중 전방주시 소홀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해양 종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형규 기자

▲ 해양경찰구조대가 해상 충돌로 전복된 어선에 리프팅백(부력체)을 설치하고 있다.

▲ 낚시어선과 충돌한 새우조망어선이 전복돼 승선원들이 배 밑바닥에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