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심정우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웅천지구는 여수시의 무분별한 도시계획 변경으로 29층, 42층 마치 괴물 같은 고층건물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여수 웅천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전 자유한국당 심정우 여수시당협위원장의 기자회견 일성이다.

 자유한국당 여수시당협위원장을 지낸 심정우 호남대학교 초빙교수는 16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웅천지구 의혹 해소를 위한 여수시의회 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심 교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수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한 여수시의회가 시민의 대표자로서 과연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여수시민들께 묻고자 한다”고 입을 뗏다.

 그는 “웅천지구는 여수시의 무분별한 도시계획 변경으로 29층, 42층 마치 괴물 같은 고층건물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며 “이를 감시해야할 여수시의회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고층괴물들이 왜 들어서고 있는지, 원래 도시계획이 무슨 연유로 수차례 변경되었는지, 우리 여수시민은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이라는 깃발을 내세우고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 여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라며 지역 정치권을 겨냥했다.

 특히 “대부분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여수시의회가 적폐청산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스럽고 걱정된다”며 여수시의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 여수시 웅천복합단지개발 조감도.

 심 교수는 “민주당을 비롯한 여수시의회는 무슨 연유로 상포지구의혹도 덮으려하고 웅천지구에 대해서도 꼼짝 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여수시의회에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돌산 상포지구 수백억대 부동산 투기의혹사건의 내막이 속시원하게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웅천지구와 함께 시의회에 특위 구성을 재차 촉구했다.

 심 교수는 기자회견 말미에 지역 시민단체들도 여수시의회를 제대로 감시하는 자세를 갖기를 촉구한다면서 진전이 없을 경우 청와대에 직소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지난 9월 여수시민협은 26명의 여수시의원에게 웅천복합단지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시민협에 따르면 답변을 해 온 시의원은 8명이며, 찬성은 박성미, 송재향, 이상우, 정현주(민주), 정광지(민평), 강재헌, 송하진(무) 의원 7명이고 입장보류는 정경철(민주) 의원 1명이다.

 또 서완석 의장, 이찬기 부의장을 비롯해 김승호, 백인숙, 전창곤, 강현태, 나현수, 주재현, 고희권, 문갑태, 주종섭, 민덕희, 고용진, 이미경(민주), 김종길, 이선효(민평), 김영규, 김행기(무) 의원 18명은 답변이 없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