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산단 내 여수화력발전소에서 4일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수국가산단 내 여수화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16분께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소 대형 저장고(사일로) 작업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김 모(37)씨가 숨지고 박 모씨, 정 모씨, 심 모씨, 정 모씨 등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나자 장비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이날 낮 12시11분쯤 화재를 진압했으며, 전력 공급 시설은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여수화력발전소 저장고(사일로) 상부의 먼지 집진 주머니 필터 교체작업 중 내부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맨홀을 여는 순간 화염이 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앞서 이날 오전 7시 6분께는 여수산단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3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이 불은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공장 TCS 공정 배관에 틈이 생기면서 소량의 수소가스가 새어 나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공장은 수소를 취급하는 위험성이 높은 공정으로 산단 인근 주민과 여수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사흘 전인 1일 오후 2시 55분께는 여수산단 LG화학 특수수지 공장에서 공정상 트러블로 인해 플레어 스택(굴뚝)을 통해 미세 입자의 라텍스가 공기 중에 비산되는 환경사고가 발생하는 등 잇따르는 산단 안전사고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형규 기자

▲ 여수산단 한화케미칼 공장에서 4일 화재가 발생해 자체 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