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주재하는 서완석 의장.

 여수시의회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제187회 정례회를 운영하고 폐회했다.

 시의회는 제187회 정례회에서 시정 전반에 대한 질문·답변과 2017회계연도 결산안, 여순사건 지원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비롯해 여수시 시민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 폐지조례안, 여수시 한국전쟁 전후 지역민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등 23건 안건을 처리했다.

 여수시 정부가 제출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은 전체 의원 표결 끝에 찬성 11명, 반대 7명, 기권 8명으로 부결됐다.

 특히 지난 14일 정례회에서 웅천 택지개발 특혜 의혹에 관한 10분 자유발언을 두고 이를 불허한 서완석(민) 의장과 송하진(무) 의원이 격돌하면서 의회운영에 파행을 빚기도 했다.

 서완석 의장의 10분 자유발언 불허에 송하진 의원의 강한 반발과 일부 동료 의원들의 의정활동 방해라는 항의가 이어졌고 급기야 한 의원은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송하진 의원이 신청한 10분 자유발언을 서완석 의장이 회의 규칙을 들어 발언 요지가 없다는 이유로 불허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의회 안팎의 대체적 시선이다.

 한 시민은 “의원에게 보장된 자유발언을 의장이 불허한 것은 그동안의 관례로 봐도 명분이 약해 보인다”며 의회에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의장의 처신을 꼬집었다.

 또 “자칫 상포지구와 관련해 주철현 전 시장에 대한 의회 차원의 고발건에서 서 의장은 반대, 송 의원은 찬성의견으로 각을 세웠던 감정이 지금도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라며 우려했다.

 이날 여수시의회 정례회는 시 공무원을 비롯해 시민단체 의정 모니터단과 초등학생들이 방청하고 있었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내달 19일부터 제188회 임시회를 열어 7일간 주요 현안 업무 보고와 각종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