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의회 본회의.

 여수시의회 상포특위가 활동을 마감하고 활동결과보고서 채택과 여수시장 및 관련 공무원 고발 건을 의회 본회의에 상정했지만 표결 끝에 보류됐다.

 여수시의회는 12일 제1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상포특위 활동 결과보고서 채택과 여수시장 및 관련 공무원 고발 건등 2개 안건을 상정했다.

 그러나 상포특위 활동결과 보고서를 미리 의원들에게 배포하지 않았다는 일부 의원들의 절차상 문제 지적에 따라 정회 끝에 2개 안건에 대한 보류 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이 과정에서 전창곤 의원은 “통상적으로 보고서를 의원들에게 미리 배포해 검토하도록 해야 하는데 특위는 결과보고서를 배포하지 않았다”면서 “공무원 등의 운명이 달린 문제를 보고서 확인도 없이 처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특위는 전자회의록에 올려져 있다며 해명했지만 이상우 의원이 “보고서 내용을 숙지하기 위해서 잠시 정회하자”고 요청해 20분간 정회에 들어갔다.

 정회 후 서완석 의원은 “A4용지 4장 분량의 보고서에 각종 특혜 및 위법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 부분이 위법인가 여부를 파악하고 질문하기 위해서 다음 회기에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며 두 안건에 대한 보류 동의안를 냈다.

▲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시장 및 관계 공무원 고발 건 가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펼침막을 들고 나타나 잠시 소란이 일었다.

 이렇게 두 안건은 포결에 부쳐져 상포특위 활동결과보고서 채택 보류 안은 재석의원 26명 중 찬성 14명, 반대 9명, 기권 3명으로 보류하는 것으로 가결했다.

 또 시장 및 공무원 고발 보류 안도 재석의원 26명 중 찬성 18명, 반대 8명, 기권 0명으로 보류 동의안이 가결돼 특위로 재회부 됐다.

 앞서 시의회 상포특위가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을 밝히자 여수시가 법적 대응 방침을 검토하면서 극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날 의회 본회의에 앞서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시의회는 시장 및 관계 공무원을 당리당략을 떠나 조사 결과대로 고발조치하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정략정치 일삼는 시민단체 위장세력 물러가라’는 펼침막을 들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