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녹지해제에 따라 조성해야 될 대체녹지와 전라선 옛 기찻길에 만들어질 녹지공원 조성사업에 ‘주민참여감독제’가 적용된다.

 여수시에 따르면 산단 녹지해제로 롯데케미칼, 여천NCC 등 여수산단 6개 기업이 추진 중인 여수산단 대체녹지 부지조성사업과 전라선 옛 기찻길 공원화 사업과에 ‘주민참여감독제’를 적용한다.

 시는 두 사업이 여수산단 주관 사업이지만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해 추진 기업 측에 주민참여감독제 반영을 적극 요청했다.

 이어 지난 17일 공원 주관 부서인 공원과 공무원 2명을 감독공무원으로 사업구역 내 소라면, 둔덕동, 쌍봉동, 여천동, 주삼동 주민 6명을 주민감독관으로 위촉했다.

 주민감독관들은 사업 전반에 대한 기본교육을 받은 후 착공부터 준공까지 공사 전반에 참여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여수산단 녹지해제에 따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이 산을 없애고 생긴 15만7천467㎡에 공장을 증설하는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사진출처: 똑소리닷컴>

 여수산단 대체녹지는 지난 8월 여수산단 6개 기업이 2조6천억 원을 투자해 공장용지 증설을 시작함에 따라 주삼동 일원에 6만2천64㎡ 규모로 조성된다.

 녹지공원은 현재 소라면 덕양리에서 둔덕동을 잇는 전라선 옛 기찻길에 조성 중으로 내년 말 사업이 완료되면 옛 기찻길은 산단의 공해물질 유입을 막기 위한 방풍림과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으로 탈바꿈된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 전반에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주민참여예산제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현재 3천만 원 이상 관급공사에 대해 주민이 직접 현장에서 감독하는 주민참여감독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마을 진입로 확·포장, 배수로·보도블록 정비, 공원 조성·정비, 상하수도 설치공사 등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