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이 86% 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의 특혜의혹 제기와 검찰수사로 시민들에게 근심과 걱정을 주게 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수 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을 둘러싼 특혜 논란에 대해 여수시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11일 여수시는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시민단체의 의혹제기와 검찰수사에 있어서는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은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1단계 택지개발사업을 시작으로 2007년 11월15일 (유)여수블루토피아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 12월17일 선수계약금이 우리시에 납부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2~3단계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개발비용 4천547억원 중 민간투자자가 2천673억원을 부담키로 하고 완공 후 조성원가에 일정부분의 이자를 붙여 투자금 만큼의 토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투자회사가 계약 후 6개월내에 납부해야 할 1차 중도금 1천300억여원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해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했으나, 여수시가 2년가량 유보해 주는 등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일었다.

 여수시민협은 분양가 산정에 있어서 감정가에 의하지 않고 조성원가에 8%를 더해 투자회사와 매매키로 계약해 684억원의 시 수입 감소를 초래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바탕으로 투자회사에 무려 1천억∼2천억원의 막대한 추정 수익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납입금도 도시공사를 통해 여수시가 보증을 서는 방법으로 대출 받은 돈을 납입한 것으로, 선수매매 대금 2천673억2천만원의 대부분인 2천386억원을 담보해줬다고 지적했다.

 이후 계약 무효와 자료공개 요구 등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서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최근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에서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문제가 없음을 검증받은 바 있다“며 ”시에서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다“고 해명했다.

 반면 “결과론적으로 보면 차라리 우리시에서 필요자금을 차입하여 웅천지구 택지를 개발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시는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시정하고 대상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사법적인 처벌도 가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