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국가산단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 녹지 66만여㎡를 해제해 공장용지로 바꾸는 사업이 본격화 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김갑섭 전남도 행정부지사, 주철현 여수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 국가산단에서 공장용지 증설 기공식을 개최한다.

 정부는 2013년 9월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산단 내 일부 유휴녹지를 해제해 공장용지로 증설키 하고 규제완화를 위한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인·허가를 신속히 추진해 왔다.

 이후 지난달 30일 산단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이 완료됨에 따라 공장용지 증설을 통해 6개 기업에서 2조6천억원의 신규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녹지해제에 따라 공장증설에 나서는 기업은 ▲한화케미칼(클로로 알카리(CA) 공장, 4천500억) ▲KPX라이프(원료의약품(API) 공장, 300억) ▲여천NCC(나프타분해센터(NCC) 공장, 9천100억) ▲대림산업(합성유(PAO) 제조공장, 1천950억) ▲롯데케미칼(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공장, 5천200억) ▲GS칼텍스(바이오 콤플렉스, 5천500억) 등이다.

 여수국가산단 연간 생산액은 86조원으로 석유화학 부문 국내 총생산의 47%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로 총면적 3만1천628㎡에 282개 업체, 2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여수환경운동연합과 인근 주민들은 “여수시민의 최소한 생명줄인 녹지를 해제해 기업에 내주는 반환경행위”라며 “여수국가산단 녹지해제는 오염물질 확산방지와 정화, 화재 및 폭발사고 시 사고의 확산을 막는 방호기능 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