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여수소방서가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기차 화재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전남에는 2만4천500여 대의 전기차가 보급됐다. 전기차 충전기는 1만1천600여기가 설치돼 있고, 이 가운데 약 13%인 1천528기가 지하에 설치됐다.

 또 최근 3년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8건(전국 166건)으로 파악됐다.

 이에 여수소방서는 3일과 4일 이틀간 전기차 화재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 차량 화재와 달리 배터리 열폭주, 수평으로 진행하는 화염 등 진압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진화에 장시간이 소요가 된다.

 이번 전기차 화재 대응훈련의 주요 내용은 차량하부관창 이용 배터리 냉각과 질식소화덮개를 통한 화염 및 외부 화염 차단, 소화수조 활용 재발화 방지 등이다.

 이와 함께 여수소방서 2024년 하반기 소방전술훈련을 통해 화재진압 대원의 현장 활동 시 필요한 로프 매듭법, 공기호흡기 등 개인보호장비 착용 숙련도 등을 평가했다.

 또 팀별 복식사다리 전개 및 화재 진압 전술, 구조대원의 화재현장 인명구조 대상자 구조 전술,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기 사용법, 외상환자처치 등 분야 별 평가를 실시했다.

 박원국 여수소방서장은 “전기차 화재 대응의 중요성이 날로 커짐에 따라 체계적인 훈련과 대응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여수시 추석 명절기간 총13건의 화재로 재산피해 1억4천700만원이 발생했다. 이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내 화재 예방을 위한 ‘추석 명절 대비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김형규 기자

▲ 여수소방서 전기차 화재대응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