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바다는 특정 업체의 사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공공재 -

 여수 바다는 특정 업체의 사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닌 공공의 가치를 추구해야 할 우리 모두의 공공재라며 ‘무술목 관광지구개발’을 질타하는 쓴소리가 나왔다.

 여수시의회 김철민 의원은 19일 제236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대한민국 제1의 수산도시 도약을 위한 여수시장의 책무’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무술목 관광지구개발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해당 사업은 현재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역민의 갈등을 유발하고, 주민의 삶에 피해를 주며, 수산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무술목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누구를 위해 결정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가막만을 포함한 여수 바다는 특정 업체의 사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닌 공공의 가치를 추구해야 할 우리 모두의 공공재”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지난해 4월 24일 모아그룹과 여수 무술목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모아그룹과 여수레저개발은 2030년까지 여수 돌산읍 평사리 일원 141만5천㎡ 부지에 7천10억 원을 투자해 휴양형 해양레저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여수 무술목에 5성급 호텔과 숙박시설, 컨벤션센터, 푸드테마파크, 해안유원지(마리나), 18홀 규모 대중골프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 의원은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수산업 안전관리 강화로 수산물 신뢰 및 소비촉진을 위한 ‘여수시 수산물안전센터’가 돌산 우두리에 건립 예정”이라며 “수산물안전센터가 수산 종자·식품 개발, 국내·외 홍보와 수출까지 담당하는 ‘여수수산업진흥센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수시 수산물안전센터 조감투시도.

 이어 “통영시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까지 적극적인 행정으로 2023년 중국 수출실적이 두 배 이상 증가한 6천450만 불을 기록했다”며 “이는 수산 관련 조직구성을 토대로 이뤄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산과 경제·환경이 하나의 국으로 묶여있는 통영시의 수산경제환경국은 통영시가 수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님께서는 우리 여수시의 우수한 수산물을 알리는 영업사원과 홍보사원의 역할을 하셔야 한다”며 정기명 시장의 직무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강조했다.

 김철민 의원은 “수산물안전센터 건립은 여수시가 대한민국 제1의 수산도시로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마중물의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 여수시의회 김철민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