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용역 착수···산단 대기오염, 악취, 물·해양·토양 등 환경조사로 개선대책 마련 -

 여수시는 오는 2025까지 2년간 국가산단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에 의한 주변지역의 오염 정도를 조사하고 환경 개선대책 마련에 나선다.

 시에 따르면 15일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전라남도, 여수시, 영산강유역환경청, 민·관거버넌스 위원회 및 여수산단 90개 사업장,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산단 주변 환경오염 실태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용역은 지난 2019년 4월 여수국가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값 조작사건 이후 환경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라남도 민관협력 거버넌스위원회’의 권고안으로 ‘여수산단 주변 환경오염실태조사와 주변 주민들의 건강역학 조사 제안’으로 이뤄졌다.

 용역은 여수시가 사)한국대기환경학회와 함께 추진해 국가산단 주변기역 기초현황 분석, 환경관리 사례 분석, 대기오염 및 악취와 물·해양·토양 등의 환경 조사를 실시하고,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는 환경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5년 12월 13일까지 총 24개월 동안 진행될 용역은 전체 용역비 26억 원으로 여수산단 기업들이 배출량, 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균등 분담해 진행된다.

 여수국가산단 환경오염실태조사 수행기관은 사)한국대기환경학회에서 맡고, 행정지원 기관으로는 전남녹색환경지원센터가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여수산단 조성 이후 환경 및 주민 건강피해에 따른 환경관리 개선 요구가 지속됨에 따라 이번 용역은 친환경 산단으로 전환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환경개선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용역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한편 2019년 여수산단 업체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값 조작사건 이후 2020년 구성된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가 마련한 9개항 가운데 하나인 ‘환경오염실태조사’는 비용 부담과 용역업체 선정, 조사 범위 등을 두고 업체들과의 이견으로 지연돼 왔다. /김형규 기자

▲ 여수국가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