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소방서의 올해 화재현장 도착 소요시간이 평균 6분으로 소방차 7분 골든타임 확보율의 8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화재출동 151건 중 7분 이내 도착은 124건(82%), 10분이내 18건(12%), 20분이내 9건(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건의 평균 7분과 비교해 1분을 앞당긴 것이다.

 화재 현장 골든타임은 신고 접수부터 현장 도착까지 총 7분으로, 일분일초가 급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의 도착시간은 구조 대상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산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요소다.

 여수소방서는 소방차 화재현장 7분 이내 도착률 향상을 위해 소방차 진입곤란지역 전수조사와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도입, 불법주·정차 단속강화 등 출동 장애유발 차량단속, 소방 출동로 확보훈련과 동승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소방서에 따르면 3월 중 발생한 26건의 화재 중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16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화재 원인별 현황으로 담뱃불이 7건(43.7%), 불씨 등 화원방치 4건(25%), 음식물 조리 2건(25%), 쓰레기 소각 2건(12.5%), 기타 1건(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방시설과 장비 등이 열악한 섬 지역에서의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는 43건으로, 단독주택이 15건(34.8%), 임야 화재가 9건(20.9%) 등의 순이었으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90.6%인 39건으로 집계됐다.

▲ 여수소방서의 화재현장 도착 소요시간이 소방차 골든타임(7분) 확보율 80% 이상을 달성했다. 다만 도서지역의 화재는 소방력의 한계로 어려움을 격고 있다.(사진=여수소방서)

 실제 3월 중 도서지역에서 부주의로 인한 16건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력 240명, 장비 80대가 출동했으며, 총 4억7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여수소방서는 도서지역 유관기관 공조체제 강화와 지역 특성에 맞는 화재 진압전술 개발, 소방차용 소방호스 보급·소화전 증설 등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소방안전대책 추진 및 대응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달승 여수소방서장은 “일분일초가 급한 화재현장에서는 소방차가 신속하게 도착해 화재 확산을 막는 것이 필수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양보와 협조를 당부하고 “도서지역은 소방력 열세로 즉각 대응이 어려운 만큼 화재예방과 초기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