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 웅천동 생활형숙박시설 공사현장에서 2일 오후 4시경 흙막이 벽이 붕괴되면서 바닷물이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독자제공)

 여수시 웅천동 골드클래스 더 마리나 흙막이 벽 붕괴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밤샘 복구작업을 실시한 여수시가 바닷물 유입과 추가 붕괴위험을 차단한 상황이라고 3일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사고 발생 후 레미콘 60차와 25톤 덤프트럭 100회차 분량의 토사를 밤새 교반 타설했다. 현재 붕괴지점 되메우기는 완료된 상태로, 사고현장의 지반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토사를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관계 부서를 중심으로 11개과 70여명의 직원을 투입해 밤샘 응급복구에 나서면서, 인근 상가 4개동의 이용객 1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한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인근 도로와 사고현장 주변 통제도 실시했다.

 또 여수시 긴급 점검한 결과 인근 상수도 관로 및 도시가스 배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에는 시와 경찰, 소방 등 약 200여명의 인원이 긴급 출동했다.

 정기명 시장은 “응급복구 후에는 인근 건물을 포함해 시설물 안전진단과 구조설계 정밀검토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여수시가 붕괴지점 되메우기가 완료로 추가 붕괴위험을 차단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수시 웅천동 골드클래스 더 마리나 공사현장 흙막이 벽 붕괴사고는 2일 오후 4시 1분께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바닷물이 유입돼 지반침하 위험이 우려되자 주변 접근이 통제됐다.

 사고 현장은 생활형숙박시설 용도로 37층, 39층, 42층, 43층 등 4동을 건축 중이었으며, 인근에는 초고층 생활형 숙박시설과 아파트가 위치해 있다.

 이번 사고는 지하 터파기 공사를 위해 설치한 흙막이 벽이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 시기에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된 것으로 추정돼 부실시공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건축법상 안전 영향평가를 받았는지, 공법이 적정했는지, 민원(진동)에 대한 대처 여부 등의 명확한 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