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해상풍력발전대책위원회가 8일 해상풍력발전사업을 강력히 규탄하고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궐기대회와 해상퍼레이드를 실시했다.

 여수지역 어업인들이 여수의 황금어장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사업을 강력히 규탄하고 반대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총궐기대회와 함께 해상퍼레이드에 나섰다.

 여수해상풍력발전대책위원회는 8일 연근해어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면, 화정면, 삼산면 해역 13개소에 4.7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을 강력히 규탄했다.

 대책위는 이날 국동항 수변공원에서 수산단체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산업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해상풍력단지 조성계획을 철회 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총궐기대회를 시작했다.

 이어 진행된 해상시위에는 연근해어선 500여척이 출발 뱃고동 소리와 함께 약 1시간 동안 국동항 인근 해상에서 해상퍼레이드를 펼쳤다.

 대책위는 궐기대회가 끝나고 여수시청에 직접 성명서를 전달했으며, 전라남도 및 정부 산하단체와 해상풍력 민간업자에게도 성명서를 발송해 어업인의 목소리를 알릴 계획이다.

 또한 이번 해상풍력반대 집회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어업인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위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 주 전국 각 지역별로 동시에 개최되는 어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어업인 총궐기대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 여수해역 해상풍력발전사업 반대 어업인 해상시위(해상퍼레이드)가 8일 여수 국동항 앞 해상에서 펼쳐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우리 어업인의 삶의 터전인 여수 앞바다가 무질서하게 민간업체들에게 난도질당하고 돈벌이의 장이 되는 상황을 막고, 어촌마을을 이간질 시키는 행위는 절대 용서 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만약 궐기대회 이후에도 이 같은 행태가 반복되면, 우리 어업인은 언제나 하나 되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전라남도, 여수시, 정부 및 산하단체(해수부·산업부)를 향해 “수산자원이 풍부한 여수 앞바다를 지키고자 나선 어민들의 한마음, 한뜻을 깊게 받아들이고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전면적인 재구성 및 어업인과의 대화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타협점을 적극적으로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9척을 동원해 항로상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협수로 일반항해 선박과 해상퍼레이드 참가 어선 간 충돌위험 및 돌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서 해상시위를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