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가 여수국가산단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과 관련해 여수시민께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허 대표이사는 10일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권오봉 시장을 만나 “이번 사건으로 여수시민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실망감을 안겨줬다”면서 “30만 여수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여수국가산단 제1의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나가겠다”며 “친환경 경영마인드와 사회공헌 사업 등을 통해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권오봉 시장은 “이번 일로 여수시민이 큰 상처와 충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여수시 이미지와 위상도 크게 하락했다”며 “재발 방지책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성난 민심을 위로하는 등 대내외적인 신뢰성 회복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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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가 여수국가산단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과 관련해 여수시민께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
이날 허 대표이사는 여수시청에 이어 여수시의회를 방문해 서완석 의장 등 의원들과 만나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과 관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허세홍 대표이사는 “모든 책임 있는 조치를 마련하고 이행해 나가겠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겠다”며 1천500억 원 이상의 환경시설 투자를 약속했다.
앞서 지난 4월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여수산단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대기업들이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염화비닐 등 유해성 대기유해물질 배출농도 측정값을 무려 4년간이나 축소·조작한 사실을 적발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여수산단 LG화학, GS칼텍스,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를 통한 중간 수사결과 의도적 조작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5개 기업 전·현직 임직원 30명과 2개 측정대행업체 임직원 5명 등 총 35명을 기소했다. /지민호 편집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