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공무원 3명 중 1명이 1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환경운동연합과 여수·목포·광양환경운동연합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남도청과 3개시청의 점심시간 1회용컵 사용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남도청과 여수·목포·광양시청의 3일간 점심시간 입장 총인원은 4천760명이었으며, 그중 31.3%인 1천500명이 1회용컵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청은 총인원 2천4명 중 524명(26.1%), 여수시청은 총인원 1천370명 중 407명(29.7%), 목포시청은 총인원 514명 중 269명(52.3%), 광양시청은 총인원 872명 중 300명(34.4%)이 1회용컵을 사용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4개 청사 중 목포시가 52.3%, 2명 중 1명꼴 사용으로 사용률이 가장 높았으며, 모두 개인 텀블러 및 공유컵 사용은 아주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청사나 공공기관 주최 회의 및 행사에서 1회용품, 페트병, 우산 비닐 등의 제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전라남도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 여수시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제한 조례, 목포·광양시의 조례에서도 ‘공공기관에 1회용품의 사용 및 제공 등을 제한하고, 1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위한 홍보와 정책을 시행할 것을 내용에 담고 있다.

 환경단체는 “대한민국의 1회용품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도 윤석열 정부의 환경부는 지속적으로 1회용 규제에 대한 정책을 후퇴시켜 왔으며, 지방자치단체 또한 말뿐인 정책으로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전남도청과 여수·목포·광양시청 공무원 3명 중 1명(31.3%)이 1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전남도청, 여수시청·목포시청·광양시청 공무원 점심시간 1회용컵 사용실태 조사결과)

 이어 “세계적인 흐름은 1회용을 포함한 플라스틱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2022년 3월 제 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개발하자는 결의안이 채택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1회용컵 사용실태 조사는 전국 21개 환경운동연합이 동시에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공공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실태조사’ 활동으로 진행됐다.

 전국 환경운동연합이 3일간 총 31군데의 공공청사를 조사한 결과 총 4만3천320명이 1만649개의 1회용컵을 사용해 평균 24. 6%의 사용률을 보였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