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를 주말에 홀로 두고 출근해야 하는 싱글맘의 현실을 상상해보라.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아들과 함께 따뜻한 밥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진보당 여수시지역위원회는 17일 논평을 통해 “여수시가 추진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노동자들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촉구했다.

 여수시는 누리집(시민소통광장)을 통해 7월 8일~17일까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진보당 여수지역위는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단순히 매장에서 일하는 기계가 아니다. 주말에 가족과 보내는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는 것은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에게 주말은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지만, 평일 전환으로 인해 이마저도 빼앗기는 상황”이라며 “대형마트 노동자들도 이런 시간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편하자고 다른 노동자들의 주말을 빼앗아도 된다는 생각인가? 대형마트 노동자들도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워라벨을 중시하고 주 4일제가 논의되는 시대에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시간만 거꾸로 흐르게 해야 하는가?라며, 의무휴업 제도는 후퇴가 아닌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여수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설문조사에 반대하며, 시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 진보당 여수시지역위원회가 17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반대 논평을 냈다.(사진=뉴스와이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