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는 인류에 대한 죄악이자 테러이며, 일본 정부의 책임을 전 세계에 떠넘기려는 지구 생태계에 대한 위협이다”

 전라남도의회가 17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남도의회 의원 일동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 그리고 권리를 보장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정부의 수수방관 속에서 일본이 원전 오염수 투기를 8월 하순에 시작하려고 한다는 언론 보도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의견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로 피해가 예상되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는 바로 바다와 피부를 맞대고 살아가는 어업인들, 수산물로 준비한 밥상을 함께하는 사람들, 즉 모든 국민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의 당사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도의회는 “어떤 정부도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할 권한은 없다”며 “국민의 분노와 불안을 무시한 채 지키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정부는 폭염 속에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울부짖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성토했다.

 나아가 바다는 그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고 인류의 공동재산이라면서, 국민의 85%가 반대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모든 외교역량을 동원해 저지하고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전라남도의회는 20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민들과 함께 끝까지 한마음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의지를 성명서에 담았다. /김형규 기자

▲ 전라남도의회가 17일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