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시민단체가 여수시청 앞에서 ‘상포지구 특혜의혹’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돌산 상포지구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조사기간 연장 안을 원안대로 가결할 것과 제기된 의혹 전모를 명백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여수시의회 상포특위는 올해 말까지였던 활동기간을 내년 2월 9일까지 40일간 연장키로 한 안건을 21일 열릴 제182회 정례회에 상정한다.

 이에 사)여수시민협은 “시의회의 임시회와 정례회 등으로 인한 의정 공백과 추석연휴·공휴일로 실질적인 특위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며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시민협은 그동안 상포지구와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아울러 시의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전모를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검찰은 꼼짝하지 않고, 여수시의회 상포특위 활동은 빈약했고, 여수시는 상포특위 자료 요구에 비협조적으로 일관해 왔다”며 조사기간 연장과 의혹 해소를 촉구했다.

 특히 “여수시민협이 요구한 10개 항목에 대해 어느 것 하나 명백하게 밝혀진 것이 없는데 올해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하면 알맹이 없는 보고서만이 남을 것”이라며 “여수시의회는 상포특위 조사기간 연장 안을 원안대로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정례회는 행정사무감사와 2018년 여수시 예산안이 상정되어있는 중요한 회기로 시민단체가 제시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내실 있는 예산안이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민협은 “이제 본격적인 선거 시즌에 돌입했다”며 “시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이 시민의 선택이 달려있음을 명심하고 남은 회기 최선을 다 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돌산 상포(매립지)지구 특혜의혹은 상·하수도와 도로 등 도시계획시설 미비로 20여 년간 풀리지 않았던 인·허가 등 행정업무 처리가 최근 갑작스럽게 이뤄지고 분양사 대표가 시장의 조카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경찰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내부 공문을 개발업자에게 유출한 여수시청 공무원 박모(55)씨를 불구속 송치하고 주철현 시장 조카사위인 개발업자 김모(49)씨 등 2명에 대해서도 횡령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