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시민단체가 고교생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민협 등 13개 여수시민사회교육진보단체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여수시는 시민이 희망하는 공약인 고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을 위해 예산을 적극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수시는 2009년 주민발의로 친환경무상급식 지원조례를 제정한 바 있지만 4년이 지나도록 동지역 소재 11개 고등학교 1만여명의 학생들은 여전히 무상급식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지역 광양은 유치원 부터 고등학생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 중이고, 순천과 나주는 내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무상급식을 지원하기 위한 시 예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대한 여수시의 의지는 약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시의회 제 157회 정례회 시정질의 답변에서,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대해 시민동의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를 ‘시행 하겠다’가 아니라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주철현 시장의 실천의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동지역 고등학교 무상급식은 지난 선거에서 여수시민협이 공모한 시민희망공약‘친환경무상급식 고교까지 확대’가 채택되어 시민들의 요구임이 증명됐다”며 “소요되는 예산은 연간 30억이 추가되어 시비 71억이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정도의 예산은 여수시 총 예산에서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예산으로 판단된다”며 “학교무상급식은 차별 없는 보편적 교육복지의 실천이며 이는 교육환경 개선으로 이어져 학생의 관외 유출을 방지하고 시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 인구증가 효과까지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행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여수시 뿐 만 아니라 전남도의회와 전남도청은 초·중학생처럼 고등학생 무상급식도 시 25%, 도교육청 50%, 도 25%의 예산지원을 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