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소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4톤급 어선이 전복되면서 선원 3명은 구조됐으나, 선장이 실종돼 해경이 집중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 20분께 여수시 삼산면 소거문도 북동쪽 1.8km 해상에서 4톤급 어선 A호(승선원 4명)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7척을 사고현장으로 급파하고 해군 항공기의 조명탄 투하와 민간어선 3척을 동원해 사고반경 약 9.2km 해역을 5개 구역으로 나눠 합동수색 중이다.

 전복된 4톤급 어선 A호는 선체가 뒤집혀 밑바닥이 보이는 상태로 최초 신고 선박인 어선 B호에서 전복된 선체 위에 있던 외국인 선원 3명(베트남)을 현장에서 구조했다.

 해경 수중 구조 인력은 실종된 선장을 찾기 위해 조타실을 비롯한 전복 어선 내부수색을 진행했지만 선장은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에 의하면 어선이 항해 중 파도가 배 위로 올라오면서 선실까지 바닷물이 차오르자 선원들이 밖으로 나왔으며, 선장이 통신기로 주변 어선에 도움을 요청하던 중 어선이 좌현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좋지 않은 기상 등으로 선체 내부에 물이 차면서 배가 뒤집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종된 선장을 찾기 위해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 여수 소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4톤급 어선이 전복되면서 선장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