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의혹으로 수년 동안 여수를 뜨겁게 달궜던 ‘상포지구’ 문제가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총선에서 다시 한 번 민감한 이슈로 떠올랐다.

 이용주 예비후보(민·여수갑)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상포지구 피해문제와 관련해 여수시와 여수시민들에게 단 하나의 피해가 발생한 바가 없으니,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주철현 예비후보의 발언에 “여수시와 여수시민들께 즉각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 예비후보가 여수시장 당시 추진한 상포지구 관련 행정행위로 인해 여수시는 감사원 감사를 받아 담당 공무원 중징계 요구(파면)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이례적인 기관 징계 처분까지 받아 여수시의 명예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일침했다.

 특히 “현재까지 상포지구 기반시설조성 책임을 둘러싸고 법정분쟁이 발생하고 있는데 여수시는 행정소송에서 1심, 2심 모두 패소해 사실상 향후 상포지구에 기반시설 조성에 대한 책임과 수백억 원의 비용을 온전히 부담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만일 상포지구가 정상적으로 개발 종료됐다면 해마다 막대한 지방세 세수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상포지구 피해상황을 뻔히 알고도 손해가 한 푼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해괴한 논리를 펼치는 주 예비후보는 혈세를 부담해야 할 시민들께 즉각 사과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용주 예비후보는 2026 여수 세계 섬 박람회 주 행사장 예정지인 ‘돌산 진모지구’에서 ‘여수 엑스포 박람회장’으로 이전을 주장한 주철현 예비후보에 대해 시민들과 논의과정을 거치거나 돌산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졸속방안이라고 비판했다.

▲ 이용주 예비후보가 23일 기자회견에서 상포지구와 관련 주철현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혹시 주철현 예비후보의 시장재임 당시 치부라고 할 상포지구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아예 주 행사장 자체를 옮기려고 시도하는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지난 21대 총선 당시 주철현 예비후보 1차경선 배제 후 “상포지구 사업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친인척이 하는 사업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된 것이다. 단 하나라도 관련성이 드러난다면, 전 재산을 국고에 내놓고 정계은퇴하겠다”고 한 발언이 유효한지,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직을 걸고 사퇴할 의사가 있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 달라”고 입장을 요구했다.

 이용주 예비후보는 “현재 상포지구는 개발이 중단돼 황폐화된 상황으로 방치되어 있는데 향후 언제 정상적인 개발이 이뤄질지, 도심지로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될지 알 수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