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예비후보(민·여수갑)가 4·10총선의 과열·혼탁선거 예방차원에서 선거기간 일체의 고소·고발 행위를 중단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위 ‛선출직 공직자평가 하위 20% 명단’이 인터넷상에 공개된 것과 그로 인해 발생한 일로 주철현 의원이 김회재 의원과 특보, 이용주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등 5명을 고발 및 수사의뢰한 것과 관련해 본인은 선거기간 일체의 고소·고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후보자들도 이런 제안에 동의하고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본 건 관련한 고소·고발을 취하해 준다면 저 뿐만 아니라 선거캠프 공식적인 구성원 모두 일체 이 문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고 인터넷상에서 이 명단을 전달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토록 하겠다”며 주철현 후보측에 결자해지를 주문했다.

 특히 이용주 예비후보는 주철현 의원에게 “추후에라도 주철현 의원이 하위평가 20% 해당자로 통보받게 되면 그 즉시 공개하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불출마여부는 개인적인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보지만 후보자 선정에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위와 같은 사유를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숨긴 채 평가를 받겠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며, 공인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용주 예비후보는 이번 ‘하위평가 20% 명단’유츨사태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지나친 비밀주의에 따른 결과라며 당원들이나 시민들이 후보자 선정에 필요한 정보를 알고 실질적으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정을 요청했다.

 앞서 주철현 국회의원(민·여수갑)측은 지난 12일 김회재 국회의원의 특보 1명과 이용주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3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형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여수경찰서에 고발하고, 김회재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고발과 수사의뢰에 대해 주 의원측은 최근 민주당이 ‘악질적 가짜 뉴스’라고 밝힌 이른바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다수에게 전파하거나 공개된 자리에서 밝히고, SNS 계정에 게시해 다수에게 무차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 이용주 예비후보(민·여수갑)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과열·혼탁선거 예방을 위해 선거기간 일체의 고소·고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밝히며, 다른 후보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